분별심과 차별심을 버리는 배려 경영
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도 싫어한다
제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이 온통 화염에 싸여 있을 때 영국 수상 처칠은 짐을 싸들고 미국의 루즈벨트를 찾아갔다. 도버해협을 넘어와 폭탄을 퍼붓고 가는 독일군을 막기 위해 미국의 도움을 청하러 간 것이다. 처칠은 이 사실을 말하며 루즈벨트에게 사정해봤지만 신통치 않았다. 호텔로 돌아온 처칠은 풍전등화 속에 놓인 영국의 운명을 걱정하며 목욕을 하고 있었다. 그런데 동맹국 수상에게 마땅한 선물을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 루즈벨트가 불쑥 호텔로 찾아온 것이다. 물이 뚝뚝 떨어지는 알몸으로 나온 처칠과 루즈벨트의 만남에서 두 정상은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. 알몸인 처칠은 태연하게 “미합중국 대통령 각하, 영국의 수상인 저는 더 이상 숨길 게 없습니다.”라고 하였다. 그 순간 서로의 공감대가 이루어져 루즈벨트는 영국을 지원하게 되었던 것이다.
조직이 작든 크든 간에 조직을 운영하면서 고객을 잘 배려할 수 있다면 그 조직은 성공의 키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. 고객에 대한 이러한 배려를 바탕으로 기업과 고객을 이어주는 새로운 영업제도가 금융기관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. 은행마다 기업을 전담하는 기업 금융 전담역(RM: Relationship Management)이라는 은행원이 있다. 전에는 앉아서 들어오는 기업 금융을 처리하던 것을 이제 기업을 제대로 알고 자문하기 위하여 현장에서 직접 처리하는 인력을 전담 배치한 것이다. RM은 은행 일보다 해당 기업을 더 소상히 알고 있어 담보 위주의 대출에서 신용대출의 관행을 정착시키고 있다.
공자가 말한 강직하고 의연하고 소박하고 말을 아끼는 ‘강의목눌(剛毅木訥)’에서도 인간관계에 대한 배려를 관조해 볼 수 있다. ‘화이부동(和而不同)’은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는 사람, ‘주이불비(周而不比)’는 두루 사귀되 편당(編黨)을 짓지 않는 사람, ‘선행기언(先行其言’)은 번드레한 말보다 묵묵히 행동을 앞세우는 사람으로 이들이 바로 배려 경영을 할 줄 아는 최고경영자인 것이다. 제자인 자공과의 대화에서 공자는 배려에 대하여 보다 정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.
“선생님 평생을 듣고 실천해야 할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?”
“그건 남을 배려하는 것이다.”
“남을 배려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?”
“내가 싫어하는 일을 시키지 않는다는 뜻이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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